스케이트보드도 타고, 수영도 하고, 활도 쏠줄 아는 귀여운 파리 올림픽의 마스코트. 동글동글한 눈동자에 목소리까지 앙증맞아 귀여운 매력이 넘치지만 동물도 아닌 것이, 정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요?
이번 하계올림픽 마스코트의 이름은 ‘프리주(Phyrge)’, 프랑스 역사 속 ‘프리기아’라는 모자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프랑스 국기의 빨강, 하양, 파랑 세 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이 캐릭터의 가슴에는 올림픽 엠블럼이 새겨져 있어요. 대부분의 올림픽은 동물을 마스코트로 선정해 왔지만,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동물이 아닌 컴퓨터 기술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이지’를 공개한 바 있어요.
프리기아 모자란?
프리기아는 프랑스 혁명 당시 자유를 상징하는 모자입니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지도자들에 의해 자유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이 원뿔형의 모자는 챙이 없으며 윗부분이 앞으로 살짝 구부러져 있는 게 특징이고, 프랑스의 유로화 동전, 우표 등에도 등장합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프리기아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물이기에 택하게 됐다며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도 자유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