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페가 정리한 2025 봄, 여름 파리 패션위크 하이라이트

코페르니(Coperni)

패션위크에서 가장 마법 같았던 쇼는 바로 코페르니, 디즈니 랜드를 배경으로 열린 쇼였습니다. 협업 캡슐로 시작된 둘의 협업은 대형 패션쇼로 이어져 디즈니의 성 앞에서 진행됐어요. 빈티지 로고 셔츠, 3D 프린트 기술로 제작된 스와이프 백 등으로 이루어진 컬렉션의 마지막은 카일리 제너가 장식했습니다.

루이 비통(Louis Vuitton)

르네상스 시기에서 영감 받은 루이 비통의 2025 봄, 여름 여성복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퍼프 소매 페플럼 재킷이었습니다. 여기에 바이커 쇼츠와 가죽 샌들을 더해 게스키에르만의 현대적인 방식으로 전개된 쇼는 80년대를 연상시키는 패턴과 자수 디테일로 완성되었습니다.

미우미우(Miu Miu)

민니의 런웨이 데뷔부터 윌렘 대포, 힐러리 스웽크의 캣워크까지, 볼거리 가득했던 미우미우 쇼. 2005 봄 시즌에 등장했던 70년대 감성의 패턴이 새롭게 재해석되었고, 원피스는 바람막이 점퍼와, 스커트는 보디체인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화제 됐던 건 발토시와 크롭 삭스로, 샌들에 미우미우 로고와 함께 매칭되었어요.

발렌시아가(Balenciaga)

2025 봄, 여름 시즌에서 가장 돋보이는 트렌드인 ‘란제리’로 발렌시아가 쇼를 시작한 뎀나. 모델들은 니트 스웨터, 스커트에 레이스 브라와 가터를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시즌 브라로만 제작된 드레스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뎀나는 ‘완벽하지 않은 패션’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어요.

샤넬(Chanel)

제니의 금발로 시끌벅적했던 샤넬 쇼는 4년 만에 그랑 팔레에서 열렸습니다. 버지니 비아르를 이을 디자이너는 누가 될지 화제인 가운데, 샤넬은 1991년 캠페인에 등장한 새장을 모티브로 런웨이를 꾸몄어요. 파스텔 톤으로 업데이트된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를 활용한 슈트 등으로 샤넬의 클래식함을 강조했습니다.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이자벨 마랑의 2025 봄, 여름 컬렉션으로 다시 한번 증명된 보헤미안 시크의 붐. 강인한 여성을 모티브로 한 컬렉션에는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베스트와 재킷, 짧은 하의에 매칭한 부츠와 글라디에이터 샌들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발렌티노(Valentino)

구찌를 떠난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발렌티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첫 런웨이 쇼를 선보였습니다. 그의 색깔이 확실히 보였던 컬렉션에는 실크 터번, 플로럴 프린트, 도트 무늬, 리본, 레이스 장갑과 레깅스 같은 요소들로 가득했어요.

맥퀸(McQueen)

션 맥기르는 아이리시 민속 문화에서 영감받은 맥퀸 컬렉션을 완성하기 위해 브랜드의 아카이브 속 리 맥퀸의 스케치부터 사용되지 않았던 소재까지 유심히 살펴봤다고 전했습니다.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요정인 밴시를 주제로 한 알렉산더 맥퀸의 1994 가을, 겨울 쇼의 다크한 무드를 그대로 가져와 테일러드 슈트, 시폰 드레스 등 룩들로 풀어냈어요.

로에베(Loewe)

나무 기둥 위에 청동 새가 앉아있는 아티스트 트레이시 에민의 설치작을 둘러싼 로에베의 봄 컬렉션은 ‘자유’를 주제로 했습니다. 가벼운 실루엣이 강조된 드레스로 시작해 바람을 맞은 듯한 모양의 코트까지, 에민의 작품처럼 새가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은 느낌을 표현했죠.

디올(Dior)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는 여전사를 모티브로 한 디올 런웨이에 예술가 사그 나폴리를 초대해 양궁 퍼포먼스를 선보였어요.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보디슈트, 원피스와 블라우스 등 디올의 아카이브 피스들이 등장했습니다. 복싱 슈즈, 부츠, 짐색까지 더하며 여전사들과 함께한 컬렉션이 완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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