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의 틀을 깬, 역대 가장 아이코닉한 패션쇼들

2024.11.18김예은

단순한 캣워크, 런웨이를 넘어서 새로운 방식의 패션쇼를 선보인 디자이너들! 무대 위에서 의상의 모습이 갑자기 변하기도 하고, 착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객들 앞에서 선보이기도 하죠. 1999년에 발표되었던 요지 야마모토, 알렉산더 맥퀸 등 디자이너들의 컬렉션부터 작년에 공개된 안리얼에이지, 코페르니 등 브랜드들의 쇼까지 모았어요.

안리얼에이지 2023 가을, 겨울
안리얼에이지의 수장 모리나가 쿠니히코는 10여년 전부터 빛에 의해 변색되는 물질을 컬렉션에 활용했습니다. 펜디와의 협업에도 사용됐던 이 물질은 2023년 컬렉션에 페이크 퍼, 벨벳, 레이스, 니트, 새틴 등 다양한 소재에 처음으로 사용됐어요. 도화지처럼 하얀 착장들을 입고 무대에 선 모델들 앞에 자외선 조명이 내려오며 옷의 색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코페르니 2023 봄, 여름
2023 봄, 여름 패션위크를 뜨겁게 달궜던 쇼죠. 벨라 하디드가 나체로 등장해 무대에 서자 몸 위에 스프레이가 뿌려졌습니다. 옷을 무대 위에서 즉흥으로 만들어낸 주인공은 바로 마넬 토레스, 스페인의 디자이너이자 박사로 ‘패브리칸(Fabrican)’이라는 특수 물질을 모델의 몸에 분사했어요. 액체 상태의 패브리칸은 피부에 닿는 순간 섬유로 바뀌어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이세이 미야케 2020 봄, 여름
2019년에 이세이 미야케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되었던 콘도 사토시가 선보인 컬렉션. 런웨이보단 댄스 공연에 가까웠던 2020 봄, 여름 쇼에는 천장에서 의상들이 내려와 모델들에게 입혀졌습니다. 원피스를 입은 모델들이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뛰며 이세이 미야케의 시그니처인 플리처가 더욱 강조되었어요.

빅터앤롤프 2009 봄, 여름
팬데믹 기간에 ‘뉴노멀’이 되었던 디지털 패션쇼, 빅터앤롤프는 무려 2008년도에 먼저 했습니다. 스타일닷컴을 통해 최초 공개된 해당 쇼는 관객 없이 오로지 한 명의 모델, 샬롬 할로가 전 컬렉션을 입고 영상으로 촬영되었어요.

후세인 샬라얀 2007 가을, 겨울
마술쇼, 또는 해리포터 한 장면 아닌가요? 혁신적인 소재 활용과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았던 후세인 샬라얀의 2007 가을, 겨울 컬렉션에는 마법같이 변신하는 착장들이 등장했습니다. 이 의상들 안에는 배터리 팩, 마이크로 컨트롤러 및 모터 등이 숨겨져 있어 옷이 스스로 바뀌도록 설계되었어요.

후세인 샬라얀 2000 가을, 겨울
후세인 샬라얀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실험적인 런웨이 모먼트! 그의 2000 가을, 겨울 ‘애프터 워드’ 무대는 의자, 테이블 등 가구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프레젠테이션에 끝에 모델들이 가구를 해체해 옷으로 입었습니다.

빅터앤롤프 1999 가을 쿠튀르
패션계에서 오래오래 기억되고 있는 쇼 중 하나는 바로 빅터앤롤프 1999 가을 쿠튀르 ‘러시안 돌’ 쇼. 모델 메기 리저가 무대에 올라 마치 러시안 인형처럼 옷을 한 겹씩 입어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알렉산더 맥퀸 1999 봄, 여름
알렉산더 맥퀸을 상징하는 1999 봄, 여름의 피날레에는 모델 샬롬 할로가 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었죠. 양옆에 로봇들이 노란색, 검정색 물감을 뿌려 비로소 피날레 드레스가 완성됐습니다.

요지 야마모토 1999 봄, 여름
‘웨딩’을 주제로 한 요지 야마모토의 1999 봄, 여름 쇼는 결혼식에 얽혀있을 뒷이야기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 무대에 오른 모델들이 입고 있던 옷을 벗거나, 액세서리를 서로 바꿔 착용하는 모습들이 연출됐습니다.

이미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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