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밤, 오랜 루머 끝에 존 갈리아노가 메종 마르지엘라를 떠난다는 소식이 공식으로 보도됐습니다. 10년 만에 하우스를 떠난 갈리아노는 런웨이부터 레드 카펫까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디자인들과 컬렉션들을 선보여왔죠.
2014년에 메종 마르지엘라에 합류한 존 갈리아노, 그의 첫 컬렉션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갈리아노의 첫 마르지엘라는 2015년 1월, 런던 맨즈 패션위크 끝자락에 버킹엄 궁전 근처의 한 쇼장에서 공개됐습니다. 프런트 로에는 케이트 모스, 크리스토퍼 베일리, 알버 엘바즈, 마놀로 블라닉, 닉 나이트, 팀 워커 등 인물들이 앉아있었다고 해요.
2011년에 반유대적 발언 등 이유로 디올에서 쫓겨났던 갈리아노는 4년 만에 런웨이 쇼를 선보이는 것이었어요. 이 아티저널 컬렉션에는 마르지엘라의 DNA와 갈리아노의 스타일을 결합되어 해체주의적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컬렉션의 쇼 노트에는 “마르지엘라의 뿌리로 돌아가, 하나하나씩 해체하고 마르지엘라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이 되었으며 신인 아티스트의 마음으로 테일러링, 기술과 장인정신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어요.
쇼의 끝에 존 갈리아노는 런웨이에 걸어나오는 대신,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흰색 랩코트를 입은 채 무대에 짧게 모습을 비추어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팻 맥그라스의 메이크업으로 완성된 갈리아노의 첫 마르지엘라 컬렉션부터 그의 수줍은 인사까지, 슬라이드를 넘겨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