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데 나스트가 인수한 스타일닷컴
스타일닷컴은 미국의 패션 리테일사인 익스프레스가 소유한 도메인이었습니다. 스타일링 팁과 온라인 숍 기능을 갖췄던 이 사이트는 90년대 후반에 , , 등 매거진의 모회사인 콘데 나스트가 인수했어요.

2000년 가을, 콘데 나스트가 새롭게 발표한 스타일닷컴은 와 잡지를 위한 웹사이트로, 프린트 매거진에서 실렸던 콘텐츠를 디지털화한 사이트였습니다. 웹 익스클루시브 화보 및 트렌드 관련 기사 또한 찾아볼 수 있었으며, 매 시즌 브랜드들의 런웨이 컬렉션 이미지를 아카이빙한 곳이었어요.

하지만 2010년에 와 매거진이 각각 웹사이트를 별도로 론칭하며 갈 길을 잃게 된 스타일닷컴은 의 모회사인 페어차일드 패션 미디어로 옮겼다가, 2014년에 다시 콘데 나스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커머스로의 확장
SNS의 등장과 함께 디렉션이 모호해졌던 스타일닷컴은 결국 ‘보그 런웨이’로 탈바꿈해 웹사이트의 일부로 흡수되었고, 콘데 나스트에선 ‘스타일닷컴’ 도메인을 새로운 이커머스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예고한대로 2017년에 파페치에서 스타일닷컴을 인수해 럭셔리 이커머스 사이트로 재론칭했지만, 패션계에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결국 9개월 만인 2017년 6월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스타일닷컴이 살아남지 못한 이유는?
스타일닷컴의 새로운 모습이 예고됐던 2010년 초에는 베스티에 콜렉티브, 더 리얼리얼, 포쉬마크 등 수많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등장하던 때였습니다. 포화된 시장에서 이커머스 경험이 부족한 미디어 회사가 웹 스토어를 론칭한 것이었죠.

그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스냅챗과 같은 SNS 플랫폼들이 생겨나며 매거진 화보 속 모델들 대신, 소셜 미디어에 보이는 옷을 잘 입는 일반인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우저에 style.com을 입력했더니 파페치 홈페이지가 나온다?
사라진지는 오래지만 보그 런웨이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스타일닷컴, 언젠가 새로운 전략으로 부활하게 될까요? 스타일닷컴 도메인은 아직까지 파페치의 소유로, 현재 웹 브라우저에 style.com 을 입력하면 파페치 웹사이트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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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yle.com,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