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작년에 이어 2000년대 원조 톱모델들이 패션 씬에 돌아온 해였습니다. 막스마라에는 젬마 워드가 모습을 드러내고, 버버리 런웨이에는 아기네스 딘, 에디 캠벨, 릴리 콜 등 우리의 휴대폰, 컴퓨터 배경화면을 책임졌던 언니들이 귀환했죠. 2000년대 휩쓸었던 인물 중 하나는 릴리 콜, 인형 같은 얼굴로 오트 쿠튀르, 레디 투 웨어 구분 없이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은 모델입니다.

런던 출신의 릴리 콜은 14세에 길거리 스카우트로 모델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당시 스톰 모델과 계약한 뒤 스티븐 마이젤을 비롯한 세계적인 포토그래퍼들이 촬영한 화보에 등장하며 스타덤에 오르게 됐습니다. 빨간 머리와 매력적인 얼굴, 몽환적인 분위기로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한 그녀는 2004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모델상’을 수상했어요. 샤넬, 장 폴 고티에, 존 갈리아노, 루이 비통, 베르사체 등 빅 하우스들의 런웨이에 오르며 200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콘이자 톱모델로 성장했습니다.

릴리 콜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죠. 어린 나이에 모델 일을 시작해 2007년에는 배우로 데뷔까지 한 콜은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친환경 아이웨어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환경 보호에 관한 책을 출판해 2021년에는 팟캐스트도 시작했어요.

세계적인 톱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해 지금은 작가, 사업가, 환경운동가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릴리 콜의 레전드 런웨이 모먼트들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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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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