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Dare to dream(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케냐 육상 선수 페이스 키프예곤(Faith Kipyegon)이 전 세계 여성 최초로 1마일(약 1.6km) 4분 벽을 깨기 위한 도전 ‘Breaking4’에 나서며 가장 자주 했던 말입니다.

결과만 보면 키프예곤은 4분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번 도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 의미를 가졌습니다. 그녀는 전 세계에 ‘감히 꿈꾸라’고 외쳤고, 이 도전은 ‘가능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이뤄낼 것인가’의 문제임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파리에서 열린 나이키의 글로벌 행사 ‘Breaking4’

지난 6월 26일, 페이스 키프예곤은 나이키와 함께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특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세계 기록인 4분 7초 64을 넘어 여성 최초로 1마일을 4분 내로 완주하는, ‘Breaking4’라는 이름의 도전이었죠.

1마일은 약 1,609미터, 미터법이 보편화 되기 전 가장 인기 있던 육상 종목 중 하나로 1500m 종목이 탄생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1989년 루마니아의 파울라 이반(Paula Ivan)이 세운 기록부터 키프예곤의 2023년 세계 기록까지 무려 34년 동안 단 8초만이 단축되어, 이 거리의 기록 경신은 그 자체로 쉽지 않은 일. 그렇기에 키프예곤의 ‘Breaking4’ 도전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깨기 위한 나이키의 두 번째 도전

이번 ‘Breaking4’는 나이키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2016년, 나이키는 엘리우드 킵초게(Eliud Kipchoge), 제르세나이 타데세(Zersenay Tadese), 렐리사 데시사(Lelisa Desisa)와 함께 풀 마라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Breaking2’ 프로젝트를 진행했죠. 당시엔 아쉽게도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곧 2019년 ‘INEOS 1:59 Challenge’에서 킵초게가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다시 한번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도전한 키프예곤은 킵초게의 멘토링, 코치 패트릭 상(Patrick Sang), 그리고 나이키의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약 1년간 훈련을 이어왔는데요. 케냐에서 매일 달리기 훈련은 물론, 심리 트레이닝까지 병행하며 대회를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키프예곤의 도전을 위해 나이키가 특수 제작한 의류와 신발

나이키는 ‘Breaking4’ 프로젝트에 앞서 페이스 키프예곤의 기록 단축을 위해 러닝복과 신발을 특수 제작했습니다. 그녀가 대회 당일 착용한 러닝복은 ‘플라이 슈트(Fly Suit)’로, 3D 프린팅된 에어로노드(Aeronode)를 활용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 여기에 암과 레그 슬리브, 그리고 헤어밴드까지 더해져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습니다.

키프예곤이 신은 스파이크화는 ‘빅토리 엘리트 FK’라는 맞춤형 신발로, 그녀가 2023년, 1마일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때 신은 ‘빅토리 2’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어요. 기존보다 조금 커진 에어 줌 유닛, 맞춤형 티타늄 스파이크와 플라이니트 소재의 어퍼를 적용해 한층 더 가볍고 반응성이 뛰어난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여성 선수에게 있어 러닝복과 신발만큼이나 중요한 아이템은 바로 스포츠 브라. 나이키는 키프예곤을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플라이웹(Fly Web)’ 브라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기존의 스포츠 브라와는 다른, 고무처럼 부드럽고 유연한 플라스틱 소재인 TPU를 사용해, 통기성과 착용감을 동시에 잡은 것이 특징이에요. 실제로 제품을 만져본 에디터는 종이처럼 가벼운 무게에 놀랐을 정도입니다. 나이키 의류 혁신 부문(Apparel Innovation) 부사장 자넷 니콜 (Jannet Nichol)은 이 플라이웹 기술이 향후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도 확대 적용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Breaking4’ 그 결과는?

대망의 ‘Breaking4’가 열린 날, 전 세계에서 모인 관중들이 파리 스타드 샤를레티 경기장에 집결했습니다. 이곳은 키프예곤이 1500m와 5000m 세계 기록을 세운 트랙으로, 케냐와의 시차, 기후 조건 등을 고려해 선정된 무대였어요.

대회가 열린 주간, 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걱정을 안겼지만 다행히 대회 당일엔 바람 하나 없는 맑은 날씨가 펼쳐졌습니다. 키프예곤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페이서들과 함께 트랙에 올랐어요.

400m 트랙을 총 4바퀴 가량 달려 결승선을 통과한 키프예곤. 전 세계의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녀의 도전 결과는? 중간 지점 정도까지는 목표 페이스를 유지해 성공을 기대했지만, 3번째 바퀴부터 다소 뒤처지며, 결국 4분 6초 42라는 기록으로 ‘4분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Breaking4’ 도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졌죠. 바로 전 세계 여성에게 용기와 영감을 심어주고, ‘감히 꿈꾸라’는 키프예곤의 메시지였습니다. 현장에서 본 그녀는 경기를 마치는 순간에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줄곧 미소를 잃지 않고 ‘희망’,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녀는 “4분 벽 돌파는 시간문제,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언젠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여자 선수가 1마일을 4분 안에 달리는 날이 곧 온다”고 외쳤습니다.

이미지
Nike, fastpaper
ALL
FASHION
BEAUTY
CELEBRITY
ENTERTAINMENT
CULTURE
LIFESTYLE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