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a Arnika
베를린 기반의 디자이너 시아 아르니카는 코펜하겐 출신으로, 과거 카일리 제너의 Khy와 협업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로이 앤더슨 감독의 영화 <스웨덴 러브 스토리>에서 영감받아 마이크로 브라 톱, 마이크로 스커트, 플랫폼 뮬을 포함한 감각적인 컬렉션을 공개했어요.


Ottolinger
평소 파리에서 런웨이를 선보여온 오토링거는 브랜드 창립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베를린에서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브랜드 특유의 스트랩 디테일이 돋보인 이번 런웨이에는 스우시가 들어간 장갑과 브라 톱을 통해 2026년에 발매 예정인 나이키와의 협업도 함께 예고되었어요.


GmbH
‘Imitation of Life’를 주제로 한 GmbH의 쇼는 가자지구에서 희생된 생명들을 기리는 58초간의 묵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디자이너 세르핫 이식과 벤자민 알렉산더 허스비는 이번 시즌에 대해 “극심한 공포와 도덕적 붕괴가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 속에서 그 시간을 견디고, 살아내며, 그 끝에서도 여전히 인간이고자 했던 과정”을 그렸다고 전했어요.


Clara Colette Miramon
베를린에서 열린 클라라 콜레트 미라몬의 데뷔 쇼는 ‘유니폼’을 새롭게 해석한 디자인들로 가득했어요. 앰뷸런스와 병원용 들것이 놓인 무대를 배경으로 레이스업 코르셋과 풍성한 볼륨의 벌룬 드레스 등이 등장했습니다.


Richert Beil
브랜드의 본질과 장인 정신에 집중한 리처트 베일의 2026 봄, 여름 컬렉션은 무엇보다도 정교한 테일러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꽃무늬와 라텍스라는 상반되는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무려 석 달간 제작된 라텍스 코트가 피날레를 장식했어요.


David Koma
베를린 패션위크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 바로 데이비드 코마의 첫 남성복 쇼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I Love David’을 제목 아래 선보인 컬렉션은 “남자들이 가장 멋지게 입고 싶을 때 어떤 옷을 원할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하운즈투스 등 프린트를 활용한 프레피 무드로 완성되었어요.


Milk of Lime
이번 시즌으로 세 번째 컬렉션을 선보인 밀크 오브 라임은 독일 남서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로, “독일과 벨기에의 오랫동안 잊힌 것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의 새 시즌 쇼는 시(poetry)를 주제로, 90년대 퇴폐미를 담아냈어요.

- 이미지 및 영상
- @berlinfashionwe, Getty Images, @sia.arnika, @kickiyangz, @claracolettemiramon, @richertbeil, @milk_of_li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