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비디오 테이프 불법 복제 공익 광고로 사용되었던 이 영상, 분명 기억나는 패페 친구들이 있을텐데요. 비디오 테이프를 넣자마자 재생되던 이 광고의 핵심은 어딘가 엉성하고 귀여운 비디오 캐릭터! 이 캐릭터를 포함한 영상 속 그래픽들은 그 당시 유행하던 ‘사이버 코퍼레이트 코어(Cyber Corporate Core)’를 제대로 반영한 디자인입니다.

‘사이버 코퍼레이트 코어(Cyber Corporate Core)’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에 유행하던 미학을 칭합니다. 마이크로소프드나 옛날 컴퓨터, 휴대폰, CD 플레이어 등 전자 기기 회사 광고에 주로 사용되곤 했어요. 흐릿한 모션 블러, 뒤틀린 배경 효과, 인위적인 그래픽 덩어리 등이 특징. 회색이나 녹색, 노란색의 애시드한 맛을 살린 컬러도 빠질 수 없죠.

비디오 테이프 불법 복제 광고 또한 인위적인 빌딩 숲과 회색빛 배경들이 도드라지는데요. 해당 광고를 어렸을 때는 별 생각 없이 봤다면, 패페와 함께 숨은 미학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이미지 및 영상
are.na.com, Youtube(KOB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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